대한무역진흥공사(무공)는 남북한이 포함된 3국간 교역과 제3국에서의
남북한간 합작사업 추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 20일께 중국에 경제환경 조사단 파견 **
지금까지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국가들과의 무역사무소 교환개설을
통해 우리나라 대북방정책의 첨병 역할을 해온 무공은 앞으로 북한과의
경제교류를 유도해 내는 업무를 적극 추진키로 방향을 정하고 1차로 오는
20일께 중국의 동북3성, 특히 압록강과 두만강변 지역에 대한 경제환경
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무공의 이번 조사단에는 KIET(산업연구원)와 삼성경제연구소, 대우경제
연구소등 정부산하 및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원등 모두 5명 내외로 팀을
정예화하고 동북3성의 심장 도시인 심양시와 중소국경무역이 가장 활발한
흑룡강성의 하얼빈시, 그리고 연변 조석족 자치지역인 연길시,
압록강 바로 북쪽의 도문, 두만강변의 훈춘등 국경도시를 방문, 현지의
경제환경을 조사할 방침이다.
무공 조사단은 15일간의 조사기간동안 연길시에서는 남북한 합작기업
설립 가능성을, 그리고 하얼빈과 도문, 그리고 훈춘지역에서는 중소와
남북한이 참여하는 3국간 국경무역 가능성을 중점 타진할 방침이다.
** 이미 두차례에 걸쳐 기초조사 벌여 **
무공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동구 공산권 국가의 무역관등을 통해 북한의
경제현황과 남묵한 교역가능품록등의 조사에 착수, 최근 이에대한
작업을 끝냈고 이미 흑룡강성의 하얼빈시에 2차례나 조사요원을 파견,
3국간 국경무역의 가능성에 대한 기초조사를 벌였다.
무공은 최근 한소정상회담에 이어 중국과의 경제교류 확대를 위한 분위기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북한의 경제개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직접접촉보다는 중국과 소련이 개입된 간접접촉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특히 무공은 북한이 최근 평양시내의 외국인 합작공장을 두만강변의
합산도로 옮겨 이 지역에 최초의 경제특구 조성을 추진한 것은 아직
북한의 중심 지역에 외국기업의 진출이 어려워 내부 분위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 압록강과 두만강변 지역을 통한 경제교류 가능성을 중점 타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