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오는 16일 상오11시 청와대에서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여야총재회담을 갖고 정국운영전반과 북방정책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노대통령은 민자당출범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야당총재와의 회담에서
김총재에게 일본 소련 미국등 3개국과의 정상회담결과를 설명하고 정부의
북방외교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지난해 12월의 여야합의에
따른 지자제실시와 광주문제종결및 개혁입법처리문제와 이번 임시국회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김총재는 이 회담에서 금년 상반기중 지방의회구성의 연기가 불가피
함에 따라 지자제실시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고 최근 논란이 됐던
내각제 개헌움직임에 대한 노대통령의 의중을 타진할 예정이다.
김총재는 또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지자제선거법, 광주
보상법, 경찰중립화법, 안기부법, 국가보안법 등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마무리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지난 임시국회 국방위에서
전력처리된 국군조직법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청와대측은 여야총재회담을 오는 15일로 내정했으나 평민당이
14일을 희망해와 8일 김윤환정무제1장관과 김영배평민당총무가 접촉,
협의를 거쳐 16일 상오 오찬을 겸해 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9일상오 9시15분부터 10여분간 동교동 김총재자택으로
전화를 걸어 김총재에게 한소 한미정상회담결과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