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주 반도체·조선 등 업황 사이클(주기)에 따라 호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바이오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3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종목은 지난 한달간 주가가 25% 올랐는데도 순매수세가 컸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엔 여섯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반도체 수요 회복이 가시화된다면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수혜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고수들은 파마리서치도 대거 사들였다. 파마리서치 주가는 올 들어 34.5% 뛰었다.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8%, 28.6% 늘어난 영향이다. 스킨부스터 ‘리쥬란힐러’를 비롯한 수출 증가세가 주효했다. 스킨부스터는 피부의 건강과 외관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는 미용시술이다. 한화오션은 순매수 3위였다. 한화오션은 올 상반기 약 33억9000만달러(17척)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고 있다. 증권사들이 조선업계가 한동안 수주에 따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LG화학, 에이피알, 삼양식품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계좌의 평균 잔액이 1
시행착오 겪은 오일샌드 기업 수익률 가파르게 올리고 생산량 확대석유공사 '하베스트'도 오일샌드 기업미국의 셰일가스와 함께 양대 비전통 석유 자원으로 꼽혔던 캐나다의 오일샌드 생산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 석유 기업들은 수압파쇄법 등에 혁신을 거듭해 셰일가스 생산을 폭발적으로 늘렸지만, 캐나다 업체들은 원유 추출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석유공사가 2009년 40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캐나다 석유회사 하베스트도 오일샌드 원유 생산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일부 기업들은 최근 원가를 낮추는 데 성공해 산유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캐나다는 세계 5위권 산유국으로, 일일 490만 배럴의 생산량 가운데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330만 배럴의 원유가 오일샌드에서 나온다. 오일샌드 유전이 집중된 캐나다 중서부 내륙 앨버타주 북부에서 태평양 수출항까지 석유를 보내기도 쉬워졌다. 로키산맥을 횡단하는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이 기존 일일 30만배럴의 용량을 일일 89만배럴로 두 배 넘게 확장하는 공사를 마치고 지난 5월 개통했다. 캐나다 빅4 오일샌드 기업 주가 1년 새 37% 급등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캐나다의 오일샌드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제목으로 캐나다 4대 오일샌드 기업인 임페리얼오일(IMO), 세노버스(CVE), 캐나다천연자원(CNQ), 선코에너지(SU) 등의 주가가 1년 전에 비해 평균 37%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석유 메이저 기업들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 미국 석유·가스 기업 지수 상승 폭은 12.43%에 불과하다. 주가가 급등한 것은 기
조 바이든 행정부의 믿는 구석은 노동시장이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역대급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릴 때나 시중 유동성을 죄이는 시점에도 노동시장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노동시장을 받쳐줄 수 있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여러 업종 중에서도 고용 창출 효과가 가장 큰 건설과 자동차를 밀었습니다. 인프라 예산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보조금 혜택을 통해 건설업과 자동차 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미국 정부 자금이 건설업과 자동차 산업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미국 노동시장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난공불락 천하무적으로 인식되던 노동시장의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지표상으론 여전히 강력하지만 미래 어느 시점에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고용주간을 맞아 변곡점에 와있는 미국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꺾여버린 베버리지 곡선 베버리지 곡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미국 노동시장 상황을 잘 보여줬습니다. 베버리지 곡선은 구인율(빈 일자리율)과 실업률의 반비례 관계를 보여줍니다. 영국의 사회복지 제도를 설계한 경제학자 윌리엄 베버리지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그동안 미 중앙은행(Fed)은 실업률 상승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길은 좁지만 그 길은 열려 있다며 연착륙 가능성을 설파해왔습니다. 그 중심에 베버리지 곡선이 이었습니다. X축을 실업률로 하고 Y축을 빈 일자리율로 두면 미국형 베버리지 곡선의 기울기가 상당히 가팔랐습니다. 빈 일자리가 줄어도 실업률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