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제2금융권의 실질금리 인하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단자업계가 기업의 금융부담을 가중시키는 이른바 "꺾기"를
자제하기로 결의하고 나섰다.
서울지역 16개 투자금융회사의 기획담당 임원들은 11일 하오
전국투자금융협회에서 모임을 갖고 어음할인을 통해 거래기업에게
자금을 대출해 주면서 대출액의 일부로 다른 어음이나 단자사의
자기발행수표를 매입토록 하는 "꺾기"를 삼가기로 결의했다.
서울지역 단자사들은 이와 함께 초단기 또는 고금리 자금을 유치,
기업들에게 운용함으로써 시중자금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행위와
영업실적을 높이기 위한 계수부풀리기를 자제하기로 했다.
단자업계의 이같은 결의는 단자사들이 이달말의 결산기를
앞두고 어음할인과 매출을 병행 처리하는 "꺾기" 행위로
계수경쟁을 벌이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기업에게 과중한
금융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재무부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