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광고선전비 및 접대비 지출은 영업실적의 부진에도
불구,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6천9백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89년도 기업경영
실적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광고선전비는 지난 88년 9천1백24억6천3백만원
으로 전년보다 17.9%, 89년에는 1조5백79억3천6백만원으로 15.9%가 각각
증가했다.
이에따라 전체 매출액에 대한 광고선전비의 구성비는 88년에 0.8%였으나
89년에는 0.9%로 높아졌다.
또 접대비는 지난 88년에 3천25억6천5백만원으로 전년보다 15.7%, 89년
에는 3천3백79억6천8백만원으로 11.7%가 각각 증가했으며 매출액에 대한
구성비는 88년과 89년이 0.3%로 똑같았다.
광고선전비와 접대비의 이같은 증가세는 제조업체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7.0%로 지난 79년이래 최저수준을 보인것과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편 제조업체의 복리후생비 지출액은 지난해 4천1백92억2천3백만원으로
전년보다 23.4%가 늘어 전년의 36.1%에 이어 계속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