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 경영기술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체인호텔들이 턱없이 비싼
기술도입의 대가(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관광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등 일부 국내 관광호텔은 경영기술의
향상으로 소련과 인도네시아로부터 관광호텔 위탁경영과 합작등의 요청을
받고 이미 계약을 마쳤거나 이를 추진중이다.
*** 하얏트리젠시호텔등 10여개 국내체인호텔 기술및
자본의 예술화 벗어나지 못해 ***
그러나 하얏트리젠시서울호텔등 10여개의 국내 체인호텔들은 불리한 계약
체결으로 매년 통상 수입금액의 3%외에 영업수익의 20%까지의 턱없이 비싼
로열티를 외국 체인본부측에 지급, 아직까지도 관광호텔 기술 및 자본의
예속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비싼 로열티는 결국 호텔경영수지를 압박하고 각종 서비스요금을
비싸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 국제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해동안 하얏트리젠시서울호텔은 영업이익의 15%인 17억
6천여만원의 비싼 로열티를 미국 하얏트체인본부측에 지급했으며 서울
힐튼호텔도 영업이익의 15%인 15억7천여만원을 미국 힐튼체인본부측에
송금했다.
*** 라마다 르네상스 서울호텔 9억여만원 스위스
그랜드호텔 4억여원 로열티 지급 ***
또 인터컨티넨탈서울호텔은 매출액의 3%와 영업이익의 8.5-12%인
7억3천만원, 라마다르네상스 서울호텔은 9억2천여만원, 스위스
그랜드호텔은 4억8천여만원을 각각 로열티로 지급, 이들 5개 관광
호텔이 지급한 기술도입 대가는 모두 54억8천여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지방을 포함한 나머지 체인호텔들도 모두 비슷한 수준의 로열티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국내 관광호텔들이 턱없이 비싼 로열티를 지급하고 경영과
인사권까지 포기하면서도 외국 체인본부측과 위탁경영등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은 경영기술의 낙후보다는 체인호텔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관광호텔 관계자들은 일부 로컬호텔의 영업실적이 체인
호텔에 비해 더 건실한 점등을 들어 국내 관광호텔의 경영기술이
선진국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 체인계약의 포기와 함께 우리
실정에 맞는 고유체인호텔의 설립이 긴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호텔신라 서울세종호텔 등 처음으로 소련 스포츠호텔
총 매출액의 2% 로열티 받아 ***
호텔신라와 서울세종호텔등 일부 관광호텔은 북방외교정책과 경영
기술의 향상에 힘입어 올들어 처음으로 소련 스포츠호텔과 총매출액의
2%를 로열티를 받기로하고 위탁경영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
홍콩등과도 위탁경영 및 합작호텔 건설등을 추진하고 있는등 본격적인
관광호텔 경영기술의 수출시대를 열었다.
관광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도 초창기에는 거의 모든 특급
호텔이 외국 체인호텔에 경영을 위탁했으나 지난 70년대 후반기 이후
외국 체인호텔과 계약을 파기하고 재계약체결등을 하지 않은 채
고유체인호텔 설립에 박차를 가해 지금은 경영기술을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 관광호텔들도 이제 일본을 모델로
삼아 국제수지개선등에도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