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지난해 세계 13위권에 진입했으며 1인당 국민
소득도 세계 30위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14일 한국은행이 IMF(국제통화기금) 회원국의 국민소득통계를 토대로 조사
발표한 "경제규모와 1인당 GNP의 국제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상GNP
(국민총생산)는 지난 86년에 1천억달라를 넘어선후 3년만인 89년에 2천1백
1억달러로 2천억달러를 상회했다.
*** 1인당 GNP 작년 4천968달러 기록 ***
이같이 경제규모가 급속히 확대된 것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지난 86년이후
미달러화의 약세에 따라 지속된 원화절상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
됐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경상GNP기준으로 IMF(국제통화기금) 1백
52개 회원국(89년말 현재)중 지난 70년의 30위에서 80년에 27위, 88년에 15위
(잠정)를 기록했으며 89년에는 스위스와 스웨덴을 추월, 13위로 뛰어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경제가 연간 10%안팎의 고도성장을 지속할 경우
3-4년안에 경제규모가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경제규모 스위스/스웨덴 추월, 3-4년내 10위권 ***
88년도의 국별 경상GNP는 미국이 4조8천8백6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일본(2조8천5백89억달러), 서독(1조2천82억달러), 프랑스(9천4백99억
달러), 영국(8천3백28억달러)의 순이었으며 중국이 3천7백65억달러로 8위를
차지했는데 이들 상위그룹의 순위는 지난 70년이후 거의 변동이 없다.
한편 우리나라의 1인당 GNP는 지난 77년에 1천달러를 넘어선 이래 12년
만인 지난해에 5천달러수준(4천9백68달러)에 달했다.
1인당 GNP 증가율은 70년대에 고도성장과 물가상승에 따라 연평균 23.2%에
달했으나 80년대 중반인 86년까지는 6.3%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87년부터
89년까지의 80년대 후반에는 다시 고도성장과 원화절상의 영향으로 평균
25.6%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