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박의 공급과잉으로 대두유 생산이 거의 중단되다시피해 식용유파동이
예고되고 있다.
*** 식용유 생산, 전년 30% 수준 ***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방유량, 제일제당, 삼양유지사료등 국내 대두박
3사는 최근 대두박의 재고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대두박 생산을 30%이하로
줄이는 바람에 콩을 가공했을 경우 대두박과 함께 생산되는 대두유(식용유)의
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이하로 줄어들어 심각한 식용유 공급부족
현상이 빚어지게 됐다.
특히 연중 식용유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에 적정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4-5개월동안 식용유 생산을 늘려 비축해야만 적정한 공급이
이루어 질수 있는 실정임을 감안하면 식용유 파동이 장기화될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대두박 3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대두박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적정량의 대두유공급을 위해 대두박 생산을 조절하지 않았으나
좀처럼 대두박 판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지난 5월말을 기점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 이달부터 대두박 생산을 30%선까지 낮추게 됐다.
이에따라 대두유는 월평균 생산량인 1만4천여톤에서 4천여톤으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식용유 생산이 중단될
위기까지 맞고있다.
*** 값싼 수입 대두박으로 판로 막혀 ***
이처럼 대두유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은 국내 사료업계의
대두박 수요량은 월평균 8만5천톤내지 9만톤에 이르고 있는데 반해 공급량은
지난해 이월분이 8만5천톤에 달하는데도 올해들어 5개월동안 국내 대두박
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대두박이 23만톤이나 들어와 대두박의
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뿐아니라 국내 사료업체들은 kg당 가격이 2백원선으로 국산대두박보다
60원가량이 싼 수입대두박을 선호함에 따라 대두박 판로가 거의 막히다
시피한 국내 대두 가공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한편 업계는 공급이 과잉된 대두박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입대두박의 쿼터량을 긴급히 조정하고 농가보호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국산콩의 수매가 조정, 원활한 식용유 수급정책의 모색등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