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세 공시체제가 불명확한 점을 악용, 일부외국계은행들이 채권가격을
낮게 부르는 증권사로부터 채권을 싸게 사서 즉시 채권가격을 높게 부르는
증권사에 팔아 넘기는 초단타 매매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채권시세 불안정/호가공백 큰점 악용 ***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 외국계은행들은 채권시세가 불안정하게
형성되고 증권사마도 호가공백이 큰 점을 이용, 호가차이가 큰 2개이상의
증권사에 사자팔자 주문을 동시에 내 시세차익을 까먹는 거래를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채권시세는 하루중에도 증권사별로 최소 0.5%포인트 이상 호가
(수익율) 차이가 나기때문에 이들 외국은행들은 이같은 초단타매매로
1억당 약 3백70만원씩의 차액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억당 3백70만원씩 챙겨 ***
외국계은행들이 이같은 매매를 일삼는 것은 국내은행에 비해 자금운용에
상당한 여력이 있는데다 국내증권사들이 서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채권거래질서를 크게 문란
시키고 있다.
증권계는 많은 경우 하루평균 전체 채권거래의 20%정도를 이같은 매매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은행의 이같은 매매는 자산운용을 빙자한
사실상의 브로커업무이기 때문에 규제돼야 마땅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