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입주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시멘트 부족으로 공장건설에
차질을 빚고 있다.
*** 골조공사만 끝내고 공사 중단 ***
이들 업체들은 시멘트확보를 위해 지방으로 뛰어다니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을 구해 쓰는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공기지연과 공사비부담
가중에 시달리고 있다.
15일 남동공단입주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87년 공단부지 1차분양대상 4백
12개사(2백86개사 완공, 5개사 미착공)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골조
공사만 끝냈을뿐 시멘트를 확보하지 못해 공사를 중단하거나 2-3개월의 공기
지연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목공기계업체인 동방기계의 경우 지난해 10월 대지 1천5백평 건평 8백50평
규모의 공장을 착공, 금년 2월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완공시기를 이달말로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 공사기간 지연으로 경비부담 가중 ***
특수강주물업체인 한일정밀은 대지 8백평 연건평 4백50평규모의 지상2층짜리
공장을 강도가 떨어지는 중국산 시멘트를 구해 짓고 있으며 화성산업기계는
바닥공사에 당장 필요한 1만5천포의 시멘트를 구하기 위해 전북 이리등지로
내려가 물량확보네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공기지연에 따른 공사비부담 증가와 건자재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공장가동이 지체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현재 시멘트가격은 40kg짜리 1포당 4천-4천5백원선으로 1년전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상태이며 중국산 시멘트도 50kg짜리 1포당 3천6백원선에 거래
되는등 속등하고 있다.
남동공단업체들은 올 하반기중 분양될 2차입주대상자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 정부가 공단시멘트 공급대책을 별도로 세워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