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의 활황과 제조업 투자증가등에 힘입어 올해 GNP (국민총생산)
성장률이 당초 정부 목표 6.5%보다 훨씬 높은 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경상수지는 18억달러 적자 전망 ***
그러나 수출은 국제수지 기준 6백 40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입은 6백 5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당초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던 경상수지가 18억달러의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6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이 발표한 "90년 경제전망과
당면정책과제''에 따르면 건설, 설비투자, 소비등 내수부문의 활황세와
수출및 제조업의 회복이 가시화됨으로써 올상반기중 10%이상의 고율성장을
이룩하고 하반기에는 건설및 설비투자의 둔화와 민간소비둔화로 상반기보다
다소 떨어진 7.8%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연간 전체로는 9%의
GNP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성장률은 정부가 당초 올해 경제운용계획에서 목표치로 설정한
6.5%의 성장률보다 2.5%포인트가 높은 것으로서 올해 경기가 당초의
우려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 12-13% 달할듯 ***
그러나 이러한 고율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13%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성장보다는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비중이 높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KDI는 또 올해 상반기중에는 내수의 강세로 인해 수입도 크게
증가할 것이나 하반기에는 수출이 회복되는 반면 수입은 내수둔회로
증가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연간 규모로 수출 6백 40억달러,
수입 6백 58억달러를 기록, 18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KDI의 이같은 국제수지 전망은 지난 연초 1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예측했던것에 비해 국제수지를 보다 비관적으로 내다본 것으로 환율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출회복이 기대만큼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올해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건설투자는 상반기중 36.6%, 하반기중
15.0%가 증가, 연간 24.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며 설비투자는 상반기
18.5%, 하반기 16.6%가 각각 증가, 한해동안 17.4%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