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5공으로 회귀하고 있고 장기집권음모로 내각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야권통합을 위해 당의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15일 창당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초대총재로 선출된 이개택총재는 자신
을 뽑아준 대의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면서 앞으로 당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를 야권통합으로 꼽았다.
이총재는 이날 예상외로 창당대회 진행이 부총재의 선출등을 둘러싸고
진통을 거듭한 탓인지 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기자들과 만나 총재피선
소감및 앞으로 당운영 노선, 정국대처방안 등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 총재당선 소감은.
"나는 오랜 세월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앞으로도 당을 운영하는데
있어 온몸으로 실천적으로 민주적인 모범을 보일 것입니다.
오늘 대회에서 서로의 의견이 달라 토론이 벌어지고 논란이 있었지만
활발한 토론속에서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원칙을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나를 총재로 뽑아준 대의원들에게 감사하며 이같은 정신에서 앞으로 당발전
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읍니다."
-- 민주당의 창당이 야권통합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은 않는지.
"야권통합은 시대적 요청이며 국민 모두가 원하고 있는 엄연한 사실임을
잘 파악하고 있읍니다.
문제는 지역감정을 뛰어넘어 두 당의 정치적 손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거대여당에 대항해 영구집권음모를 분쇄키 위해서는 당이 제대로 정비가
된후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당운영 방향은.
"오늘 대회가 있기까지 우리 당의 보이지 않는 이면에는 대화와 타협속
에서도 최대공약수를 찾아가는 숨은 노력이 있읍니다.
오늘 부총재를 두사람만 선출한 것도 활발한 토론속에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을 경우에는 원칙을 중시한다는 정신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당의 방침이며 이에따라 당을 운영할 것입니다."
-- 향후 여야관계는.
"우리당은 불과 8명의 의원만 갖고 있지만 음성/진천 보궐선거에서도 확인
됐듯이 민의의 지지를 받고 있읍니다.
여당은 우리의 존재를 과소평가하지 않고 의석에 구애받지 말고 정치적
으로 국정을 함께 논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회는 다수국민의 여론도 존중해야 하지만 소수국민의 생각에도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 차후 정무회의에서 부총재를 추가선출 한다고 했는데 총재경선에서
탈락한 박찬종의원과 조순형 창당준비위 부위원장을 부총재에 선임하게 될
것인지.
"두 후보는 물론 당내 여러 동지들과 상의해서 그분들이 부총재를 수락
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정무회의에서 결정될 것이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읍니다."
-- 앞으로 당의 노선은.
"정치에 있어서는 권력형비리 척결, 악법개폐, 지자제실시, 경제에 있어
서는 토지, 조세, 산업구조의 개혁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각 정당의 책임자에게 직접 지난 보궐선거의 민의를 전달하고
개혁을 촉구할 것이며 이와함께 범민주세력간의 확고한 연대를 위해 획기적
인 제안을 검토하겠읍니다."
-- 당운영방식을 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창당준비위 발족이후 우리당은 기존 정당에서 볼수 없었던 당내민주주의
를 경험해 왔읍니다.
나는 지난날 권위적인 야당체제하에서 많은 고통을 받아온 사람입니다.
따라서 당내민주주의와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그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읍
니다.
나는 앞으로 민주당을 운영하는데 있어 후보공천, 인재등용, 정치자금및
정책결정 과정등에서 놀라운 개혁을 추구해 갈 생각입니다."
-- 민주당이 추구할 이념은.
"6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변혁의 시대, 통일의 시대를 맞아 야권통합을
반드시 이루어내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국민정당으로 당을 성장시키는데
온몸을 다 바치고자 합니다.
이같은 이념의 추구를 위해 당지도부는 물론 모든 당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단결과 화합을 이룩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