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최고회의를 설득하는데 실패함에 따라
올 여름 포고령에 호소하여 시장경제 개혁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고위
소식통들이 15일 말했다.
최고회의는 이에 앞서 14일 정부가 제출한 강력한 경제개혁안이 국민들
사이에 인기가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심의자체를 연기한채 회기를
끝냈는데 당초 7월1일부터 시행키로 한 식빵의 가격인상안도 거부했다.
그러나 최고회의는 시장경제체제로 이행해 가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는
한편 개혁을 신속히 한다는 명분으로 최근 통과된 법률을 선별적으로
이행하는데 있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각종 포고령을 발동할수 있도록
했다.
유리 마술류코프 부총리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고회의는 13일 시장
경제체제로 이행해 갈수 있도록 제도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고 이는
개혁 추진과정에서 필요한 조치로 행정부가 독자적으로 취할수 있다는 것을
의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