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발포와 친정부 광부들이 대거 동원된 무차별 폭력
탄압이 강행됨으로써 악화일로를 치달아온 루마니아 사태는 광부들의
철수와 정부의 수습 노력에 따라 16일 수도 부쿠레슈티가 외형상 평온을
되찾는등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3일간에 걸친 폭력 사태 동안 대부분이 철시했던 시내 상점들은
지난 15일 욘 일리에스쿠 대통령 당선자의 지시로 시위대 진압을 위해
동원됐던 광부들이 거의 수도를 빠져 나감에 따라 이날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날 현재 경찰과 보안군이 시내 주요 도로와 야당 당사등에
배치돼 있으며 친정부 신문을 제외한 야당지가 2일째 발간되지 않고
국영 TV와 라디오도 광부들의 난동에 대해서는 일체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