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과 소련 양국의 외무장관들은 18일 지난 1684년에 30년 전쟁을
종결짓는 베스트팔렌 조약이 체결된 역사적인 장소인 뭔스터에서 만나
통일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문제에 관한 회담을 시작했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소련과 서독의 관계는 매우 양호한 상태에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독일
통일문제에 대한 7번째 외무장관회담인 이번 회담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련의 통일독일 승인에 있어 주요 걸림돌이 되고 있는 통일독일의
군사적 지위문제에 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아직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공동의 언어를 찾고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문제들이 매우 복잡한 것이지만 우리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외무회담은 지난 11일 소련의 브레스트시에서 있은 양국 외무회담
에 뒤이어 이뤄지는 것으로 오는 22일 동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인 "통독에
관한 2+4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