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19일 하오 평민당몫의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거에 있어서의
일사분란한 협조를 당부.
당초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던 상임위원장 자리가 4석이나 돌아온 탓인지
이날의 의총은 시종 들뜬 분위기속에 진행됐으며 상임위원장으로 내정된
중진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한채 만나는 사람에게 악수를 권하는등 상기된
모습이어서 지난주와는 대조적인 표정들.
김영배총무는 인사말에서 "13대 국회의 관행을 지키라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결국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고 평가하고 "오늘 부의장과 16개 상임
위원장 선출은 관행대로 여야합의형식으로 진행되므로 우리 후보에게는
물론 민자당후보들에게도 신사답게 기표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
이어 김대중총재는 "곧 있을 상임위 재배정에서 여러 의원들의 희망을
다 들어주지 못해 섭섭한 의원들도 있을 것이나 그런 의원들에 대해서는
당으로서 할수 있는 우선적인 배려를 해 주겠다"고 미리 설득한뒤
물러나는 상임위원장과 새로 선출될 부의장및 상임위원들을 일일이
자리에서 일으켜 세워 박수로 격려.
한편 이날 의총에서 이찬구 의원은 김영배총무를 거명, "상임위원장을
우리의 요구대로 따냄으로써 제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장식한 총무에게
박수를 보내자"고 제의하며 격려를 이끌었으나 마지못한 박수소리와
함께 일부에서는 "수준차"라는 비아냥까지 들려 잠시 머쓱한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