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민영주택건설자금및 주택
구입자금 대출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6월들어 지난 16일까지 전세자금 대출액은
2백61억원으로 작년 6월의 1백8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 전세값 폭등따른 지원대책 이후 급등 ***
이로써 올들어 주택은행의 전세자금 대출규모는 총 1천2백83억원을 기록,
연초에 당초 계획된 연간 공급규모 9백억원을 이미 초과했으며 지난 4월에
수정된 공급 계획액 1천8백억원의 71.3%에 달했다.
전세자금 대출은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2백83억원에 불과했으나 4월
들어 정부가 주택 전/월세값 폭등에 따른 전세금지원대책을 마련하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한편 민영주택건설자금은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2천8백61억원이 지원
되어 공급목표액 5천억원의 57.2%, 주택구입자금은 3천2백58억원이 지원돼
공급목표액 1조원의 32.6%에 각각 달했다.
주택은행및 관계당국은 전세자금 대출이 이같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자
전세자금 대출자격을 강화하여 대출억제를 검토하고 있으나 서민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우려,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주택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택은행의 주요기능이 주택건설자금및 구입
자금을 대출해 주는 것이나 최근에는 전세자금 대출비중이 너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히고 "재원이 한정된 상태에서 전세자금 대출이 크게 늘어나면
민영주택건설자금및 주택구입자금의 대출을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