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일하오 종합청사에서 강영훈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미8군기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대신 이전에 따른 비용은 우리측이
부담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부지매입/시설비 한국부담 ***
정부는 이에따라 메네트리 미8군 사령관이 이임하는 오는 26일 이전에
우리측 외무 국방장관과 주한미대사및 8군사령관으로 구성된 4인회의를
열어 용산기지이전에 관한 양국간 합의각서를 교환키로 방침을 세웠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미8군의 이전대상지역을 구체적으로 발표하기전에
부동산투기를 막기위한 제반조치를 취하기로 했는데 부지매입비와 부대시설
건축비는 우리측이 부담하고 시설유지비는 미국이 맡기로 미국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현재 남한산성에 건설중인 미군용 골프장을 연내에 준공,
이전하고 현재의 용산기지내 골프장은 서울시가 인계받아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미국측은 그동안 골프장이전도 군사기지이전과 연계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으나 군사기지의 경우 이전기간이 약 10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우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다.
이날 관계장관회의에는 이승윤 부총리와 최호중 외무 안응모 내무
이상훈 국방 권영각 건설 이연택 총무처장관과 고건 서울시장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