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우리나라의 현지진출기업에 대해 6개월-1년까지 머물수 있는
장기복수비자를 허용하는등 중국진출 환경이 다소 개선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국진출 기업들은 아직 중국의 임금체계 복잡성, 제품의 적기수송,
원부자재 확보등에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월례동향보고회서 지적 **
21일 국제민간경제협의회(민경협.IPECK)에 따르면 최근 민경협 주최로
현지 중국 진출업체 관계자등 모두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중국동향
월례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중국에 투자진출해 있는 업체들의 애로사항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전제하고 중국진출을 위한 사전 연구와
장기전략이 없이는 중국진출에 성공을 거두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럭키금성상사의 북경경락유한공사 총경리(사장)로 지난 88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19개월간 현지에서 근무했던 가운데 반드시 당원이 포함되도록
해 합법적인 경영간섭을 하고 있어 현지에서의 자유로운 기업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 사전연구/장기 전략없이 성공 어려워 **
이부장은 총경리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장기체류 복수비자를
허용받지 못해 3개월마다 비자를 갱신해야했고 최근들어 일부 주재원들이
6-12개월간의 복수비자를 받긴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상사주재원들은
이같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대우의 복주냉장고공장과 두산의 북경두산식당,
삼성물산의 심수지역 화리전자합작공장등 일부합작업체의 직원들은 6개월짜리
복수비자를 받았고 경락유한공사 직원 2명은 1년짜리 복수비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지 종업원들에 대한 임금을 당초 1인당 월 50달러로
예상했다가 사업장 단위마다 각종 보조금이 추가되는등 예상밖의 추가분으로
인해 현재는 당초 예상보다 1인당 10달러정도가 추가돼 인도네시아보다
높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원부자재는 현지품의 품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적기수송도 어렵고
각종 외국기업에 대한 수출지원제도도 실제로 이용하기가 불가능하게
돼있다고 말했다.
중국진출 기업들이 겪고 있는 이같은 애로사항들은 다른 기업들도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 내용들로 최근 가발수출업체인 (주)대화의 첫 중국투자
철수와 함께 앞으로 한/중관계의 환경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우리기업들의 중국진출 분위기를 위축시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