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0일에 실시된 루마니아 최초의 자유선거에서 85%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당선된 욘 일리에스쿠 대통령은 반대파에 대한 유혈탄압으로
점점 외교적으로 고립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20일 정식으로 취임하고
민주주의와 기본인권및 자유를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 20일 수많은 군/경 경호속 취임선서 ***
이날 일리에수쿠 대통령은 수많은 군경이 둘러싼 부쿠레슈티 음악당에서
취임선서를 함으로써 작년 12월 민중혁명으로 실각한후 처형된 전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의 공식 승계자가 되었다.
미국은 지난주 친일리에스쿠 광원들이 정부 건물을 습격한 야당
시위자들을 구타하는 난동을 벌여 6명이 숨지고 1백여명이 부상한 사건때문에
이날의 대통령취임식에 축하사절의 참석을 거부했으며 유럽공동체(EC)
국가들도 취임식 참석자를 대사급으로 격하시켰다.
*** 일부 서방국가, 인도적 원조 제외 일체 원조 중단 ***
수많은 나라들과 인권단체들이 이 사건을 규탄했고 이 사건은 구국전선
(NSF)이 이끄는 정부와 연관이 있다고 비난했으며 일부국가는 루마니아에
대해 인도적 원조를 제외한 일체의 원조를 중단했다.
일리에스쿠 대통령은 취임연설을 통해 루마니아 국민과 자유/번영에 대한
국민의 이상에 충실하겠다고 서약하고 "나는 진정한 자유/민주 사회를
세우는데 있어 시민의 자유를 수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화해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루마니아를 시장경제의 완전한 정치적
자유국가로 바꾸어 놓겠다고 말하고 차우셰스쿠 정권때 정부에 적극
가담한 자들이 계속 책임있는 자리에 앉지 않을까 하는 야당측 우려에
굴복하여 부패하고 무능한 자들을 정부에서 제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의 취임식은 일리에스쿠 대통령과 그밖의 전 공산당원들에게 정치
참여를 10년동안 금지시키라고 요구하는 53일에 걸친 반대파들의 집회를
경찰이 잔인한 행위로 해산시킨지 1주일만에 거행되었다.
이날 부쿠레슈티는 시위가 없어 평온했으나 학생단체들은 부쿠레슈티
대학이 일부 학과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했으며 이것이 서부지방 대학으로
번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