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제품업체들이 수출에서 내수판매 위주로 전환해 가면서 의류등
사업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피혁업계에 따르면 청산 라이프무역 신우등 중견업체들은
최근 인건비 상승등으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되자 무리한 수출신장을
자제하는 대신 내수판매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연간 7천만~8천만달러어치의 핸드백을 수출해온 청산(대표 정홍덕)은
지난달 중/저가브랜드인 "이이브"를 개발, 하이틴에 대한 핸드백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데 하반기부터는 의류 구두 지갑 벨트등 토털패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채비다.
청산은 기존의 고가브랜드인 "블루틴"의 전국매장 35개소와는 별도로
아이브매장개설을 추진, 부산 대구에 매장을 신설하는등 연말까지 6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청산은 올해 내수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67% 늘어난 70억원으로 잡고
있다.
연간 2천만달러어치의 혁제의류를 수출해온 라이프무역(대표 문승남)도
올해 내수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1백억원으로 잡고 매장
확대와 제품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여성용 가죽의류인 "로즈노와", 남성용인 "솔로"및
"로베르토"등의 브랜드를 잇따라 개발하면서 서울에 편중된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 올해안에 20개소에서 30개소로 확충키로 했다.
또한 내년부터 섬유제품인 하이패션의류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가죽원단과 의류를 생산해 온 신우(대표 권병열)는 연초 "세라피노"란
브랜드로 가죽소파생산에 참여, 지난달말까지 서울 부산 진주등에
6개소의 매장을 개설했다.
또한 16개소의 매장개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가죽소파매출을
30억원, 내년목표를 1백억원으로 각각 잡는등 가죽소파를 주력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같이 피혁제품업체들이 내수판매위주로 영업전략을 전환하고 있는
것은 지난 2~3년동안 수출지원정책이 대부분 축소되거나 폐지돼
수출에 따른 이점이 없어진데다 인건비등 원가상승을 수출가격에
반영하는 것도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