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유가증권 매매손실이 늘어남에 따라 증권거래준비금
적립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 5월현재 2천2백억으로 34%나 줄어들어 ***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25개 증권사들의
증권거래준비금 적립규모는 총 2천232억원으로 작년말의 3천391억원에
비해 34.2% (1천159억원) 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권거래준비금의 적립규모는 4천245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4월에 비해서는 거의 절반수준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그 이후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여오다가 특히 올들어서는 증권사들이
상품주식및 채권의 매매손실이 급증함에 따라 적립규모가 더욱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현행 증권거래법은 증권사들로 하여금 유가증권 매매손실에
대비한 "매매손실준비금"과 증권사고로 인한 고객들의 손실을
보상해주기 위한 "거래책임준비금"등 2종의 준비금을 적립토록 하고
있는데 이중 거래책임준비금은 적은 규모나마 계속 적립액이 늘어나고
있으나 매매손실준비금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 보유중인 주식, 채권 장부가격보다 싼값에 매각하기 때문 ***
특히 최근에는 매매손실준비금의 환입규모가 급증, 지난 4월중 25개
증권사들이 되찾아간 매매손실준비금은 140억원에 달한데 이어 5월중에도
149억원이나 환입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거래준비금 적립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증권사들이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보유중인 주식 및 채권을 장부가격보다 싼값에
매각, 유가증권 매매손실이 급증함에 따라 영업수지를 보전하기 위한
준비금환입이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유가증권 매매순익의 70%를 매매손실 준비금으로,
거래대금의 1만분의 2를 거래책임준비금으로 각각 적립해야 하며 이들
준비금은 각각 매매손실 및 사고손실 보전에 충당하는 경우 이외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