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TI(텍사스인스트루먼츠)사가 한국 일본등 전세계 30개업체를
대상으로 마이크로컴퓨터분야의 특허시비를 또다시 벌이고 나서 국내
관련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있다.
22일 일본일간공업신문은 TI사가 전세계의 PC(개인용컴퓨터) 주변기기
메이커에 대해 자사가 갖고 있는 8건의 특허사용료를 요구하는 문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 MPU 프린터 키보드등 입출력 단말기 ***
TI사가 문제로 삼은 특허는 MPU(초소형연산처리장치) 프린터 키보드
등 입출력단말기, 이와 접속하는 시스템, PC동작때 프로그램처리에 따른
자기진단기능등을 포함하는 기본적인 것으로 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TI사는 대상업체이름을 밝히진 않았으나 이미 크로스라이선스계약을
맺고 있는 IBM HP(휼릿패커드) 콤팩사등을 제외한 일본 서독 한국등
전세계의 관련메이커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신문은 또 TI사 이번요구가 10억달러규모로 특허권을 구실로 자사의
수익증가를 꾀하려는 의도이라고 분석했다.
TI사는 이에앞서 반도체의 기본기술이 되는 킬비특허를 일본에서 출원,
등록시켰으며 이번 MPU시스템에 관한 특허공세도 도시바 일본전기등
일본업체들이 TI사의 관련특허를 자세히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TI사, 86년 삼성전자 D램반도체 특허분쟁 일으켜 ***
한편 21일 방한한 TI사 아시아담당사장인 노르만 뉴라이터씨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기술이전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제한뒤 "한국도
각국의 지적소유권보호움직임에 대처키 위해 관련제도를 정비하고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마이크로컴퓨터생산업체는 금성사 삼성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
4개사로 이들 업체의 연산능력은 2천대 (2천억-2천5백억원)정도이다.
한편 TI사는 지난 86년에도 삼성전자의 D램잔도체를 걸어 특허분쟁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