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7-12월) 중 국내경제는 6-9%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부동산가격의 상승이 물가상승을
주도함으로써 물가불안이 가장 우려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동서증권이 학계 및 경제단체 종사자, 중소기업 경영자,
증권전문가등 각계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0년 하반기
경제 및 증시전망" 에 대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6-9%로 예상하고 있는 응답자가 전체의 68.0%를 차지, 가장 많았고
9-12% 전망도 23.0%나 됐다.
그러나 하반기의 가장 우려되는 경제요인으로는 물가불안 (39.5%) 을
비롯, 수출부진 (25.5%), 부동산투기 지속 (11.6%) 등이 지적됐으며
물가상승의 주요인으로는 부동산가격의 상승 (34.7%) 외에 통화량증가
(20.6%) 와 과소비풍조 (19.0%) 등이 꼽혔다.
연말 물가상승률은 응답자의 42%가 8-10%, 40%가 10-15%로 예상,
대체로 10% 내외의 물가고를 점쳤고 이같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는 "건전소비생활 유도" 가 전체의 27%에 달해 통화긴축
(24.7%), 재정긴축 (23.0%), 공공요금인상 억제 (11.5%) 보다도
많았다.
또 금년 수출실적을 640-660억달러로 전망한 응답자가 전체의
37.8% 이었으며 이어 660-680억달러가 25.2%로 나타나 대체로 정부의
목표인 660억달러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경제성장을
주도할 산업으로는 전체의 64.3%가 상반기에 이어 건설, 무역업을
들었다.
한편 하반기 증시전망에 대해서는 종합주가지수 최고치가 900-950
포인트에 달할 것이라는 답변이 38.1%로 가장 많았고 950-1천포인트도
17.5%에 달해 절반이상이 900선은 넘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최고치
도달시기로는 12월이 50%, 11월이 30%로 나타나 증시가 연말엔
본격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밖에 주가상승요인으로 <>대북 및 북방외교 진전을 지적한
응답자가 26%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회복 25.2% <>주가의 바닥권확인
15.4%의 순이었고 압박요인으론 <>통화및 재정긴축 29.5% <>수출부진
21.3% <>정치 및 사회불안 19.6%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