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의 송한호 우리측 수석대표는 25일 북한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한측이 오는 28일 개최하자고 제의한 제7차 예비회담
을 다음달 3일 상오 10시 판문점 우리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자고 수정
제의했다.
송수석대표는 이날 상오 백남준 북한측 단장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남북
고위급회담 제7차 예비회담을 오는 28일 개최하자고 하는 지난 20일자 귀하
의 전화통지문을 받았다"며 "나는 우리측 사정으로 7차 예비회담을 오는
7월3일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
고 말했다.
송수석대표는 북한측이 지난번 전통문에서 한소정상회담에 대해 비난한
것과 관련, "우리측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정당한 외교활동을 귀측이 대화
와 연관시키며 비난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우리의 정상외교활동으로 말하면 통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내외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이것
이 대화의 진전을 가로막을 이유로는 될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문제시된 의제 표기순서 타결될듯 ***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은 지난해 2월8일부터 금년 1월31일까지 모두
6차례가 열렸으나 지난 2월8일 연례적인 팀스피리트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구실로 내세운 북한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중단됐는데 의제에서 교류협력
문제와 정치군사문제의 표기순서에 대한 타결만 남겨놓고 있다.
한편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회담전망에 대해 "그동안 북한측의 태도로
보아 북한측은 고위급회담의 조기성사를 외면한채 회담장을 "조국통일 5개
방침"에 대한 선전과 통일전선공세의 장으로 이용하려고 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측은 회담을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이끌어 남북총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본회담이 조속히 열릴 수 있도록 신축적
인 자세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