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의 최대 공화국인 세르비아가 25일 유고 연방 해체시 세르비아 공화국
의 독립을 선언하고 영토확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선언한데 이어 슬로베니아
공화국도 슬로베니아가 완전히 독립하기 위한 새 헌법의 기초에 착수할 것
이라고 밝혔다.
유고의 장차의 정치형태에 관한 각 공화국간의 이같은 의견차이로 많은
유고인들 사이에는 내란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 슬로베니아도 독립위한 헌법기초 착수할듯 ***
슬로베니아의 밀란 쿠칸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공화국 최고회의에서
슬로베니아가 새 헌법의 기초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는 주권국가
슬로베니아의 헌법이며 연방단위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한 슬로베니아가 자체의 군대와 외교정책이 포함된 주권국가와
모든 특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연방헌법에 우선할 이 헌법초안이
슬로베니아 의회에 제출되어 토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분석가들은 세르비아가 그동안 유고의 6개 공화국을 중앙통제를 받지
않는 느슨한 형태의 연방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해 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쿠칸 의장의 이번 발언이 세르비아의 그같은 목표를 가장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및 오스트리아와 접경하고 있는 작은 공화국인 슬로베니아는
크로아티아 공화국과 함께 지난 4월 자유선거를 실시, 공산당을 몰아내고
민족주의와 분리주의의 경향을 띈 중도우파 정부를 탄생시켰다.
*** 슬로베니아 새 헌법안 중앙집권 연방제 지지 군부입장과 달라 ***
슬로베니아의 이같은 새 헌법안은 유고의 최대 공화국인 세르비아와
그리고 중앙집권의 강력한 연방제를 지지하고 있는 군부의 입장과 정면으로
맞서게 된다.
공산당인 세르비아 공화국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TV로 중계된 세르비아 의회 연설에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제의한
느슨한 형태의 연방제안을 거부하고 만일 유고의 현연방제가 해체된다면
세르비아가 독립을 선언하고 영토확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