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는 판매상품의 차별화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상표제품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대형 소매점인 관계로 통상 상품을 매입, 적정한 가격으로 되팔아 이익을
남기던 백화점들은 최근들어 업체들의 다점포화로 단독 확보가 가능한
상권이 점차 줄어들거나 겹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단독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현대, 롯데등 대형 백화점들은 6월
현재까지 자체 개발상품 매출이 지난해 한해동안의 수준에 도달하는 등
차츰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자 전체매출에 대해 차지하는 비중을 2~3%
포인트씩 높이는등 자체상표 개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 중간유통마진 없어 가격 40~50% 낮아 ***
특히 백화점의 자체상품은 중간유통 마진이 거의 없어 품질면에서는
유명 브랜드와 동일한 수준이면서도 가격면에서는 40~50% 정도 낮아
소비자들에게는 알뜰 구매의 대상이 되고 백화점으로서는 이미지향상
외에도 타백화점과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다목적용이 되고 있다.
지난 70년 업계 최초로 "피코크"라는 자체상표의 제품을 개발했던
신세계는 의류에서부터 잡화, 생활용품, 식품에 이르기까지 17개의
자체상표를 갖고 있으나 타업체들의 꾸준한 추격등으로 선발업체의
교두보를 완전히 구축하기 위해 전체 매출에서 25% 정도를 차지하는
자체상표 매출을 27%로 상향조정하고 상품개발등 실행단계에 들어갔다.
현대는 지난해까지 총매출대비 9.3%에 불과했던 자체상품 비중을
11.9%로 2.6% 포인트 높였으며 특히 업계 최초로 된장, 국수등 식품류에
"백조"라는 자상표를 부착, 수출에 나서고 있고 다른 업체들이 자체
상표명으로 대부분 외래어를 사용해 외국상품과의 구별이 어려운
실정인데 반해 "현대" (잡화), "현대특선" (식품)등 백화점 자체에서의
개발을 그대로 알려줄수 있는 상표명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는 기술제휴 상표였던 "웅가로" 가 이달로 계약관계가
끝남에 따라 올 가을부터 숙녀및 신사의류, 잡화용품등에서 40여개의
품목을 자체상품으로 개발, 선보일 계획아래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전체매출에 대한 비중도 16%에서 18% 로 높이기로 했다.
쁘렝땅은 20대 중반 여성을 겨냥한 패션 상표 2가지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