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이란 북서부 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이란
북부지역에 25일 새로운 강력한 여진이 발생, 공포에 질린 생존자들을 거리
로 내모는 한편 산사태를 야기해 구조노력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테헤란대학 지질연구소는 24일과 25일 오전까지 리히터 지진계로 5.5를
기록한 강력한 지진을 비롯 모두 82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이로인한 피해자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 산사태 발생 구호물자 수송 어려워 ***
또한 수도 테헤란과 지진피해지역을 연결하는 길란주의 주도 라슈트와
루드바 사이의 56km도로에 산사태가 발생, 구호물자 수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란의 유엔대표부는 25일 세계 각국에 의약품 원조를 호소하면서 이번
지진피해로 약 5만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11만명이 부상했으며 집을 잃은
이재민만도 5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IRNA통신도 이와 관련, 이란 구호대책본부가 25일 이번 지진으로
인해 3만6천9백7명이 사망하는등 총사상자수가 8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공식
집계했으나 아직 정확한 피해상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에
피해를 입은 지역이 대부분 고립된 지역들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상자수와
이재민수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피해가 극심한 지역중의 하나인 인구 10만명의 농업도시 루바르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건물의 95%가 파괴되었으며 이슬람교 구호단체가 생존자
들을 위해 지은 수천개의 텐트만이 황량하게 세워져 있는 실정이다.
*** 전염병 / 식수오염 우려 심각 ***
또한 이란 보건 관계자들은 이번 지진 피해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이
미처 매장되지 않고 부패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염병과 식수오염을 우려하고
있는데 미애틀랜타 질병센터 관계자는 콜레라등의 전염병은 아직 큰 염려가
없으나 가장 우려되는 것은 매장되지 않은 시신들이 식수를 오염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란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세계 각국의 원조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미국등 각국 구호물자 수천톤이 지난주말 도착하는등 구호물자를
실은 비행기들이 24시간내에 테헤란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