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회는 26일 헝가리의 바르샤바 조약기구 탈퇴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의회는 이날 한달전 첫 제안돼 의회산하 2개 위원회에서 손질된 후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탈퇴인을 기권없이 출석의원 2백32명 전원이 찬성,
가결시켰다.
*** 헝가리, 다른 회원국과 본격적 협의 가능한길 열려 ***
이로써 헝가리는 바르샤바조약기구 탈퇴를 위해 정부가 이 기구에
가입해 있는 다른 회원국들과 본격적인 협의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토마스 카토나 헝가리 외무차관은 의회연설에서 "바르샤바조약기구가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탈퇴인에 대한 정부의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헝가리의 궁극적 목표는 (회원국간) 공동결의를 통해
이 기구를 완전 해체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기타 회원국들이
존속을 고집할 경우 91년말까지 이 기구에서 탈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토나 차관은 이어 헝가리는 빈 군축회담 및 자국주둔 소련군철수
실현을 위태롭게 하지 않기위해 바르샤바기구 탈퇴문제를 신중히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코슬로바키아를 비롯한 일부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들은 지난7일
이 기구의 모스크바 회동에서 중유럽의 군축문제와 관련, 이 기구의
즉각 해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