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아일랜드공화군)는 26일 영국의 집권 보수당 지도자들이 자주 방문
하는 한 사교클럽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자신들이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하고 영국이 북아일랜드에서 철수하지 않는한 정부의 어떤 정책
결정자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관리들은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보수당의 유명 사교장인
칼턴클럽에서 25일 밤 폭탄이 폭발하여 1명의 상원의원을 포함, 최소한
7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IRA는 더블린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IRA의 한 기동대가 "토리당(보수당)
통치의 심장부에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IRA는 또 테러 대상이 된 칼턴클럽을 "북아일랜드의 군사점령을 위한
법률을 만드는 영국정부 인사들의 휴식과 오락 센터"라고 단정했다.
IRA는 자신들이 지난 84년 마거릿 대처 총리를 겨냥, 보수당의
당대회가 열리고 있던 브라이턴의 그랜드 호텔에 폭탄 테러를 자행함
으로써 5명의 사망자를 냈던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점령이 계속되고
민족주의자들이 날마다 억압에 직면하고 있는 한 정책 결정자들과
그들의 군대가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