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이 올해 근소한 수출회복에 힘입어
86-88년 수준의 절반 정도인 약 6%의 경제성장을 이룩할 것이며 26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공개한 이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 아시아국가들 인플레 압력은 올해 계속될듯 ***
OECD는 연 2회 발간하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회원국이 아닌
국가들을 평가하는 항목을 별도로 설정, 한국/홍콩/말레이시아/대만/태국/
싱가포르등 6개국을 "활력있는 아시아경제국들" (DAES)이라고 지칭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또 최근 지표들에 따르면 DAES의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들의 인플레 압력도 올해 계속될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른바 6개 DAES 국가에서는 높은 국내 저축률과 투자율, 탄력 있고
효과적인 생산구조, 강력한 대외지향성등이 앞으로도 "강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 한국/홍콩/대만등에서 수출성장이 두드러지게 둔화 ***
그러나 이 보고서는 한국과 홍콩, 대만등에서 수출성장이 "두드러지게"
둔화되고 있다면서 한국과 홍콩, 태국에서는 물가도 5% 이상의 비율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OECD가 한국에 대해 평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은 올해 근소한 수출회복에 힘입어 86-88년 수준의 절반 정도인
약 6%의 경제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의 평가절상과 높은 임금 인상으로 단위 인건비가 지난 2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50% 높아져 수출경쟁력이 많이 둔화됐다.
수출전망은 현재로서는 인플레를 억제하는데 따라 부분적으로 좌우될
것이며 인플레는 작년 5.7%로 낮아졌으나 올해는 88년 수준인 7.1%나
그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입이 증가하여 경상수지 흑자가 작년의 51억달러에서 올해에는
26억달러로, 91년에는 17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