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분규로 전원유급 위기를 맞고 있는 세종대는 수업재개 4일째인
28일 교수들의 설득에도 불구,학생들이 수업거부를 계속하고
수업이 진행되고있는 일부학과 강의실을 폐쇄해 정상수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세종대는 이날 2백65개 강좌의 수업을 할 예정이었으나 예,체능계의
체육학과와무용과,자연대의 가정학과 화학과등 일부학과의 수업만 이뤄졌다.
동아리연합회소속 학생들은 이날 상오"전체 학생총회의 결정인 총파업투쟁
결의를 무시하고 가정학과 교수들이 파행적으로 수업을 단행,학생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가정학과 건물인 새날관 출입문을 자물쇠로 잠가 출입을
통제했다 이에따라 이날 상오10시부터 이 건물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가정
학과 장명희강사(30)의 식이요법강좌는 강의장소를 옮겨 박물관앞계단에서
학생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20여분간 야외수업으로 진행됐으며 하오수업은
자연과학관으로 장소를 옮겨 이루어졌다.
*** 총장 직선제등 관철안될 경우 수업거부 계속 ***
한편 학부모40여명은 이날 상오11시부터 대양홀강당에서 학생대표 3명과
간담회를 갖고"먼저 수업을 정상화시켜 유급사태를 막은뒤 대화로서 문제를
풀어나가자"며학생들을 설득했으나 학생들은 총장직선제 실시,대학발전위원회
설치등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경우 수업정상화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간담회를 마친 학부모 20여명은 낮 12시20분께 학생들이 폐쇄한 본관2층
총장실로 올라가 대자보를 떼어 내고 집기를 원래대로 환원시키려 했으나
학생들의 저지로총장실에 접근하지 못했다.
세종대생 5백여명은 하오2시께 대양홀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총장직선제
실시등 자신들의 요구사항과 수업거부 결의를 재확인하고 주영하이사장등
이사진과의 대화를 요청,이중화총장에게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