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사무자동화(OA) 및 빌딩자동화(BA)기능에 첨단정보통신기능을
갖추고 나아가 지적 창조작업에 알맞은 쾌적한 건축환경을 겸비한 국내
최초의 표준형 인텔리전트빌딩(지능형빌딩)이 건설되고 있다.
이같은 본격적인 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IBS)이 도입되는 첫 건물은 한국
전기통신공사가 신축하는 전자교환소프트웨어연구센터(서울 서초구 우면동)로
오는 10월 착공, 내년 6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빌딩은 지상 5층, 지하 1층의 원형건물로 지난 87년부터 건설공사가
준비돼 왔는데 총 4백71억원의 공사비중 74억원이 IBS부문에 들어간다.
일본전신전화회사(NTT)와의 기술협력 아래 추진되고 있는 이 인텔리전트
빌딩은 표준형으로 <>정보통신 12종 <>사무자동화 18종 <>빌딩자동화 9종
<>사무환경 11종 <>홍보/전시 4종등 총 54종의 IBS서비스가 제공된다.
수용인원 1천2백명의 이 빌딩은 국산전전자교환기 TDX와 1초에 1억개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1백Mpbs급의 광통신망을 기반으로 하여 영상자료를
수시로 저장, 검색할 수 있는 영상응답시스템(VRS)등 다양한 첨단정보통신
장치를 갖추게 된다.
또 90년대 중반에 발사될 국내위성과 연결되는 VSAT(초소형지구국)를 통한
위성통신서비스와 무선호출식 ID(신분증) 카드, 지문인식시스템등의 보안
시스템은 물론 사무실에서 전화를 이용, 실내온도나 조명을 조절하는
시스템도 선을 보이게 된다.
전기통신공사는 이번 인텔리전트빌딩 건설로 축적된 IBS기술을 바탕으로
분당, 일산등 신도시에 세울 종합정보통신센터(94년 준공목표)를 역시
인텔리전트빌딩으로 건설하고 지방 주요도시에도 이같은 정보통신센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빌딩"이라고도 하는 인텔리전트빌딩 시스템은 불과 6년전인 84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첨단정보통신분야로 국내에서는 럭키금성 쌍동이빌딩,
무역센터, 포철본사등이 부분적으로 인텔리전트기능을 도입했으나 종합기능을
갖춘 본격적인 지능빌딩은 아직 없다.
전자교환소프트웨어 연구센터에 도입될 주요 IBS기능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정보통신서비스 = 건물내에 전전자교환기 TDX-CPS(가입자시스템)를 설치,
대리응답 및 메시지수록이 가능한 전화사서함, 팩시밀리사서함등 다양한 음성
비음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조합정보통신망(ISDN) 시범시설을 갖춘다.
또 CATV를 통한 사내TV방, 원격강의는 물론 다자간 원격TV회의등 영상정보
시스템을 갖추고 특히 다양한 영상정보를 고집적 광디스크에 저장, 검색할 수
있는 화상응답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다.
<>사무자동화 = 최근 선진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1백Mbps급의 광통신 LAN
(근거리정보통신망)으로 컴퓨터통신망을 구성하고 여기에 각종 연구용,
설계용, 사무용 단말기를 접속, 국내 최고수준의 사무자동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플라스틱카드에 소형송신기가 내장된 ID카드를 접근시켜 문을 여는 시스템을
94개 출입문에 설치하고 특별한 출입제한 구역에는 지문인식시스템을 갖추며
식당이나 매점이용시 또는 도서대출이나 주차장출입시에도 같은 ID카드를
사용하게 된다.
<>빌딩자동화 = 32비트 CPU(중앙처리장치) 2대를 활용하여 냉난방/전력/
조명/방범등 모든 기능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시설용량 1만2천포인트
(포인트는 화재감지기, 폐쇄회로 TV카메라등 각종 센서가 위치하는 지점)의
빌딩자동제어시스템을 갖춘다.
특히 이 시스템은 사무실에서 전화기의 숫자판 번호를 눌러 실내온도를
조절하거나 전등을 켜고 끌수 있으며 중앙집중식 진공청소장치와 공기유도식
환기설비로 에너지절약의 효율을 높이게 된다.
<>디시젼룸(DECISION ROOM) = 고도의 기술을 다루는 연구기관의 의사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션룸을 설치, 의사결정에 필요한 자료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유압식 모니터, 데이터단말기, 대형 그래픽표현
장치와 컴퓨터를 결합한 시스템을 운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