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휘 대만총통은 28일 대만과 중국은 "반드시 통일돼야만 하며 궁극적
으로는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총통은 대만 정치개혁의 향방을 결정하기 위해 이날 개막된 <국시회의>
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전향적인 헌법 개정을 통해 통일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추진력 역할을 하게 될 새로운 중국을 탄생시킬 것"
이라고 밝혔다.
*** 진보인사 28명 민주대헌장초안 마련 ***
한편 앞으로 6일동안 열리게 될 국시회의에 참석한 각계대표들 가운해
해외 반체제 인사, 자유주의 성향의 학계인사, 무소속 정치인, 주요 야당인
민진당(DPP)인사등 28명은 지난 47년 제정된 현 대만헌법이 "시대에 뒤떨어
진 것"이라고 비판하고 자신들이 현행 헌법을 대체할 <민주주의를 위한
대헌장>의 초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시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인 이 민주대헌장은 총통간선 기구인 국민
대회의 해산 및 총통 직선을 요구하고있다.
당초 집권 국민당에서 80명, 민진당에서 16명, 그리고 학계인사 및 무소속
정치인 등 1백5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개혁의지를 의심하는
일부 인사들의 불참선언으로 1백37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국시회의는 대만의 공식 기구는 아니지만 대만 정부가 이번 회의의 결과를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회의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국시회의에서는 또 대중국관계, 지방정부제도 개편, 입법원 개혁 등
국정전반에 관한 광범위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