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30일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과 회동, 6.29선언 3주년을 맞아 향후 정국운영과 민주화조치의 구체화 방안등에 관해 논의한다. 노대통령과 3최고위원들은 이날 조찬을 겸한 회동에서 임시국회 운영대책 과 계파간 이견이 노정되고 있는 의원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 창립자 샘 올트먼이 오는 4일 한국을 찾는다. 주요 국가의 정책 담당자와 전략을 논의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글로벌 투어의 일환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몇 주간 여러 국가를 돌면서 비즈니스 리더들과 미팅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3일 일본 도쿄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난다. 이후 서울로 이동한다. 4일 서울에선 오픈AI가 개최하는 개발자 워크숍 '빌더 랩'이 열린다. 업계에선 알트먼 CEO가 이 행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자리엔 스타트업 개발자 등 관계자가 100여명 참석한다. 오픈AI의 챗GPT와 추론모델을 API를 통해 사용하는 개발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는 AI 기술 워크숍이다. 오픈AI 관계자는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트먼 CEO가 빠듯한 일정 속 한국의 주요 대기업 CEO와 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할지도 이목이 쏠린다. 2023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처음 방한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올트먼 CEO는 6일 인도 뉴델리에서 투자자를 만난다. 7일엔 독일 금요일 베를린공과대학교에서 열리는 AI 미래 포럼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음 주엔 프랑스 파리 AI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두바이 월드 거버먼트 서밋에 참석한다. 두바이에선 알파벳 CEO 순다 피차이, 오라클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 알리바바 회장 조셉 차이와 함께할 예정이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미국 소설가 그레고리 매과이어(사진)의 어린 시절을 사로잡은 것은 ‘오즈의 마법사’였다. 그와 형제들은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 속 장면들을 따라 하며 놀았다.매과이어는 1990년대 초반까지 아동 문학가로 좋은 평을 받았지만 큰 수입은 올리지 못했다. 그때 성인을 위한 글을 써보자고 생각했다. 탐구하고 싶은 주제는 ‘악의 본질’이었다. 그렇게 쓴 소설이 <위키드>다. 1995년 첫 권이 출간된 위키드 시리즈는 300만 부 넘게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2003년엔 뮤지컬로 각색돼 미국 연극·뮤지컬 분야 최고상인 토니상 세 개 부문을 석권했다. 최근엔 영화로도 제작돼 개봉했다.<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 이전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을 비틀어 서구 사회를 비판한다. 악의 본질, 권력의 달콤함과 비통함 등을 다룬다. <위키드>의 명성 때문에 판타지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소설은 청소년 문학과 그림 동화를 비롯해 역사소설, 과학소설(SF)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른다.임근호 기자
국민의힘 대표 경제통인 윤희숙 전 의원이 당내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정치권에 복귀했다. 윤 원장은 21대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임대차 3법 개정 당시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5분짜리 자유 발언으로 스타 정치인이 됐다. 국가정보원 대공 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국정원법 개정 때 12시간47분간 한 필리버스터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 화폐 정책을 날카롭게 꼬집은 ‘이재명 저격수’로도 유명하다. 임기 중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지체 없이 의원직을 던져 ‘쿨한 정치인’의 대명사로 통한다.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한 베스트셀러 <정책의 배신> 저자로 이론과 전투력을 겸비한 그에게 싱크탱크 수장으로서 거는 기대가 크다. 탄핵 정국 정세 분석과 보수 정치가 나아갈 바에 관한 견해를 들어봤다.▷탄핵 정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이 2030세대의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빅데이터를 뽑아보면 사법부 공정성 이슈에 관한 검색량이 상당히 늘었어요. 대통령은 탄핵으로 시야에서 사라졌는데 남아 있는 다른 쪽을 보니 너무 한심한 거죠. 이재명 한 사람을 사법 리스크를 피해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에게 공천받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든 국가 제도를 비틀고 있다는 걸 자각한 거죠. 그 분노가 터지고 있는 겁니다.”▷윤석열 대통령은 계엄 사태로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우리 사회에 큰 공을 쏘아 올린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우리가 누구와 손잡고 가야 하는지, 곧 안보 문제에 대한 얘기인데요.“윤 대통령이 공을 쏜 건 맞는데, 민주당이 엄청 크게 드리블해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