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은양 유괴,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동경찰서는 1일 범인
홍순영양 (23.경기도 부천시 심곡동 678의 20)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미성년자 약취유인, 살인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조사결과 홍양은 조흥은행 명동지점에 가명으로 통장을 개설한
지난 5월 9일부터 이미 어린이를 유괴하기로 마음을 먹고 범행 대상을
물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 애인에 생긴 여자친구 이간시키려 범행 ***
홍양은 지난 5월31일에 이었던 세륜국교 1년 안모양(7)을 유괴했을
때에도 자신과 애인 김모씨(27.회사원)와의 사이를 이간시키려는 성당
여자친구 박모양(23)에게 정신적 충격을 주기 위해 범행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홍양은 또 지난 3월초 모방송사에 입사, 한달만에 그만둔뒤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숨긴채 매일 정시 출퇴근을 하는척 했다고 밝히고 이때문에
자신의 부모에게 월급이라고 속여 가져다 줄 돈이 필요했었다고 진술했다.
홍양은 두번에 걸쳐 올림픽아파트를 범행장소로 택한 이유는 부유층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숙명여대로 재은양을 데리고 간 것은
자신이 숙대를 다녀서 장소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당초 홍양외에도 공범이 적어도 한명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했었으나 홍양으로부터 "검거당시 겁이나고 시간을 벌기 위해 공범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 사건을 홍양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