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 1일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한소정상회담을 "유럽의 데탕트(긴장완화)를 아시아로 옮겨온
돌파구"라고 평가하는 한편 한국이 시베리아 천연가스 개발에 참가를 약속
함으로써 북방 4개 도서문제 해결을 경제협력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온
일본의 입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고 주장한 오프틴니코프 정치평론가의
논문을 게재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오프틴니코프는 이 논문에서 한국측이 시베리아
개발에 자본과 기술 및 기계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아시아의 긴장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북방 영토를 포함, 지역문제를
먼저 조정해야 한다"는 일본의 주장은 "정당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토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예로 들면서
"이들 도서를 유엔의 신탁통치하에 두되 양국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경제특별
구화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고 제의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