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전기통신공사가 독점해온 전화사업중 국제전화 및 시외전화
부문에 경쟁체제를 도입키로 했던 당초 계획을 수정, 경쟁대상에서 시외전화
사업을 당분간 제외시키는 방향으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체신부는 당초 오는 9월부터 국제 및 시외전화사업에 한국데이타통신(주)의
참여를 허용키로 했으나 전기통신공사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쳐 국제전화
사업만 경쟁을 허용하고 시외전화사업의 경쟁도입은 2-3년후로 늦추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관 소식통들은 "체신부가 당초 방침을 바꿔 우선 연내에 국제전화
사업만 복점화하고 결과를 보아 오는 92년 관계법령개정후 시외전화부문에도
경쟁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최종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체신부관계자는 "시외전화사업의 경쟁을 백지화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시기를 다소 늦추는 방향으로 조정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혀 전화사업의
조기경쟁 방침이 후퇴했음을 시인했다.
당초 계획대로 올해 시외전화사업에 경쟁이 도입되면 데이타통신측의 준비
기간을 거쳐 92-93년경부터 실질적인 서비스경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돼
왔으나 이같은 방침수정으로 시외전화경쟁은 94-95년경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