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로 예정된 OPEC(석유수출국기구) 각료회의에서 주요 회원국들은
OPEC의 현재 최대생산한도인 하루 2천2백만배럴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디의 "알-아우사트" 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력한 OPEC소식통의 말을 인용, 현재 OPEC의 주산유국들은
국제유가의 현저한 회복이 없는한 생산한도의 증가는 비논리적인 일이라고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생산한도의 증가를 반대하는 나라는 밝히지 않았으나 생산량
증대를 반대해온 사우디아라비아가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암시했다.
이와관련, 라시드 - 알아미리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최근 자국의 산유쿼터인
하루 1백50만배럴을 늘려줄 것을 요청함으로써 사우디측 주장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는데 OPEC 소식통들은 쿠웨이트의 이같은 요구는 현재 국제원유가의
약세와 다른 OPEC 회원국의 산유한도지분 고수로 인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C장관들은 오는 25일 제네바에서 재회동하여 금년후반기의 생산쿼터에
관해 논의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최근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일련의 회담을
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는 지난주 쿠웨이트와 UAE(아랍
에미리트)를 방문, 원유시장상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OPEC는 작년 11월 열린 각료회의에서 총생산한도를 하루 2천2백만배럴로
정하였으나 지난 5월 제네바긴급회담에서 회원국들의 초과생산으로 인한 유가
하락으로 7월말까지 임시로 생산한도를 하루 1천4백45만배럴로 줄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