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이 숙적 잉글랜드를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물리치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 남미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86년 대회 설욕전을 벌이게 됐다.
이날 전반 0대0으로 비긴 서독은 후반 15분 안드레아스 브레메가 1골을
성공시켜 게임을 리드해 나갔으나 잉글랜드의 골게터 게리 리네커에게
후반 36분 동점골을 허용, 결국 연장전까지 치르는 팽팽한 접전 속에서도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잉글랜드는 선전에도 불구, 승부차기에서 4번째와 5번째 키커인 피어스와
왜들이 골키퍼의 발에 걸리거나 골문을 빗나가는 실축을 저질러 로마행의
꿈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