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9월22일 개막되는 북경아시안게임기간중 우리나라의 임원/
선수단및 참관단 보호를 위해 임시영사단을 중국에 파견한다는 기존방침에
따라 최근 중국측과의 다각적인 교섭을 재개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 남북한간 대화진전따라 입장 바꿔 ***
정부는 이에따라 최근 홍콩총영사관과 홍콩내에서 중국의 외교업무등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관영통신 신화사의 홍콩분사측과 접촉을 가진데 이어
중국외교부측과도 비공식경로를 통해 북경아시안게임기간중 임시영사단
파견문제를 협의, 중국측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북경대회기간중 최소한 우리선수단및
참관단 수천명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들의 신변보호등
영사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도 대회기간동안 한시적 성격의 공식창구 개설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공식/비공식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측과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히 "중국측도 우리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표시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중국측이 최근 접촉에서 남북한간의 대화
분위기를 감안한듯 종래의 미온적 자세를 바꿔 임시영사단 파견에 긍정적
반응을 표시, 아시안게임 개최전에 이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 양국이 북경대회기간중 우리측의 임시영사단 파견에 합의할 경우
이는 임시영사단이 갖는 한시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공식관계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양국간 공식관계 수립의 결정적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중 양국은 임시영사단 파견문제와는 별도로 지난 5월 KOC
(대한올림픽위원회) 조사단의 방중을 계기로 북경대회기간중 우리측의
아타셰 5명이 중국에 상주하며 경기관계 연락업무외에 선수단보호등
영사업무도 수행키로 양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