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데우스 마조비에츠키 폴란드총리는 자유노조지도자 레흐 바웬사와의
불화와 현정부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고조로 인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6일 개각을 단행키로 했다고 관영 PAP통신과 정부관리들이
4일 밝혔다.
PAP통신은 의회의 자유노조지도자인 브로니스와프 게레멕의 말을 인용,
마조비에츠키총리가 6일 현 국가상황을 설명하는 의회연설을 통해 개각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공산당출신등 각료 9명 퇴진 예상 ***
정치소식통들은 마조비에츠키총리가 10개월전 동구권최초의 비공산정부
총리가 된 이후 처음으로 단행하는 이번 개각을 통해 3명이상의 각료가 퇴진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정가에서는 지금까지 국민들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돼온 9명의 각료가 사퇴할 것이라는 풍문들이 떠돌고 있다.
퇴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각료들은 공산정부의 내무장관으로 마조비에츠키
정권출범과 함께 유임된 현 내무장관 체스와프 키츠차크 장군, 농민당
소속의 체스와프 야니키 농업장관, 자유노조소속인 알레산데르 파친스키
건설장관과 이자벨라 시빈스키 문화장관, 공산당출신인 아담 비엘라데크
운수장관등이다.
농민당지도부는 개각계획과 관련, 6일 회의를 열어 법무, 보건, 환경장관
등 농민당소속의 다른 각료들의 사퇴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자유노조소속의 헨리크 삼소노비츠 교육장관도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마조비에츠키총리, 바웬사의 공개토론 제의거부 ***
마조비에츠키총리가 현 정권이 출범한지 10개월만에 처음으로 개각을
단행키로 한 것은 바웬사와의 권력투쟁으로 자유노조자체가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현 정부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고 실질소득의 30% 감소및 실업자
양산사태를 초래한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바웬사는 마조비에츠키총리에게 오는 8일 그다니스크조선소에서 공개
토론회를 갖자고 제의했으나 마조비에츠키총리는 이를 거부했다.
마조비에츠키는 4일 바웬사에게 편지를 보내 공개토론을 벌이는 대신 오는
7일 브로니스와프 다브로프스키 대주교를 중재자로 배석시킨 가운데
단독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