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은 동독과 경제통합을 한 후에도 강력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할
것이며 인플레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5일
전망했다.
*** 서독경제 극히 양호한 모습 보여 ***
24개 공업국들을 회원으로 거느리고 있으며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OECD는
이날 독일 통일의 충격에 대한 첫 평가보고서를 발표하고 서독 경제는 "극히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잠재적인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양독간의 경제/화폐 통일이 내부의 재정적인 안정을 잃지
않고도 경제활동의 빠른 성장을 지속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독 양국은 지난 7월1일자로 경제통합을 한후 서독의 마르크화를 공용
화폐로 채택하는 한편 서독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동독의 통화정책도
관장키로 합의했었다.
이 보고서는 독일의 경제성장이 금년에 4%를 기록하다 내년에는 3.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실업률은 지난해 5.5%에서 금년에 6%로 증가한후 내년에는 별다른
증감이 없을 것이며 소비자물가상승은 금년에 3%, 내년에 3.5%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수출은 지난해의 경우 10.4% 증가했으나 선진산업국들의 경기침체로
금년에는 7.25% 신장에 그칠 것이며 수입은 금년과 내년에 8%와 9%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예측했다.
OECD는 반면 동/서독의 경제통합이 인플레를 유발시킬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거의 우려하지 않았다.
*** 동독재건 투입액 GNP 1.5-2% 불과 ***
OECD는 서독이 동독 재건에 투입하는 재원은 연간 총 GNP(국민총생산)
액수의 1.5-2%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 "이것으로 인해(서독의) 자본시장에
과중한 부담을 주거나 대규모 세금인상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양독간의 경제통합에 따른 대가가 현재 추정되고 있는
것보다 더 클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면서 "보다 높은 세금과 사회안정을
위한 부담금 징수를 피하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마르크화의 환율에 대해 언급, 중/단기적으로 현재보다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마르크화 시세는 최근 수개월래 달러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들에 비해 이미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