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투르 믈라데노프 불가리아 대통령은 학생,
야당,사회단체들의 사퇴압력에 굴복하여 취임 3개월만에 6일
사임했다.
작년에 공산당 실권자 토도르 지프코프를 축출하는데 크게 활약한
믈라데노프대통령은 개혁파 공산당원으로 공산당을 개편하여 사회당으로
개칭했으며 사회당이불가리아에서 58년만에 처음으로 실시된 자유선거에서
승리한지 불과 3주만에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 반정부집회 "탱크사용 진압하겠다" 발언 파문으로 ***
믈라데노프 대통령의 사퇴요구에 앞장서온 학생들과 야당은
믈라데노프가 작년12월 14일 의회의사당앞에서 있은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탱크를 사용해서 진압해야한다는 말을 했다고 비난을 해왔다.
약 한달동안 수업을 거부해온 학생들은 이날 믈라데노프 대통령이
사임이 국영TV를 통해 발표도기전 선언문을 발표햐여 불가리아 국민에게
대통령이 사임하지않으면 7일 30분동안 "경고파업"을 하라고 촉구했으며 한
학생위원회는 새 의회가 개원하는 하루전인 오는 9일 총파업을 단행할것을
요구했다.
믈라디노프 대통령은 국내긴장증대의 원인이 되기를 바라지 않으므로
사임한다고 말한것으로 불가리아의 BTA통신이 보도했다.
믈라네노프 대통령의 사임이 발표된 직후 안드레이 카노프 총리는
국영TV방송을통해 새 의회가 평온한 분위기속에서 10일 개원할수 있도록
질서를 유지하라고 호소했다.
의사당앞에서는 약 1천명의 학생들이 대통령사임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연좌시위를 벌여왔으며 이들은 지프코프의 재판날자도 결정하라고
요구해왔다.
이번의 첫 자유선거로 사회당은 2백11석의 의회의석을 차지했고 야당인
민주세력연합(UDF)은 1백44석을 차지했다.
UDF와 농민동맹 등 야당과 노동조합도 믈라데노프 대통령의 사임등
학생들의 요구조건을 지지했다. 믈라데노프는 지난 4월 3일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