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쇼이블레 서독 내무장관과 귄터 크라우스
동독국무장관은 6일 양독간의 정치적 통일에 관한 조약이 오는
8월말쯤 체결될 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나라 장관들은 이날 동베를린에서 완전한 양독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양국 대표단의 첫날 회의를 마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서독은 이 조약의 내용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동독이 이에 관한
독자적인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메지에르 동독총리등 고위관리 40명 참여 ***
기민당 소속의 크라우스 장관은 "오늘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하고 "양독 장관급 관리들의 1차 회담이 오는 10일 열리며 2차회담은
오는
8월 1일,그리고 최종 3차 회담은 8월 27일 서독의 본에서 각각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회담을 통해 조인된 조약은 양독의 의회에서 비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우스 장관은 이어 동독이 서독 헌법 23조의 채택시기를
전독선거전으로 할것인지 후로 할 것인지는 동독측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어느쪽이든 선택의 문을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로타 드 메지에르 동독 총리도 참석한 가운데 동독 각의 회의실에서
열린 첫날회담에는 동.서독 관리 40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은 통일에
따른 정치, 헌법, 사법상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임무로 하고
있다.
이들은 또 특히 오는 12월 2일 실시되는 전독선거에 사용될 투표체계에
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 일각에선 물가불안등 싸고 동독인들 시위 ***
이번 회담에서는 또 통일독일의 수도문제도 논의될 예정인데 동독측은
베를린을수도로 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헬무트 콜 서독 총리는 이 문제가
새로 구성될 통일독일 의회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회담은 이밖에 새로운 독일헌법을 제정할 것인지 아니면 현행
서독 기본법을 단순히 동독에까지 확대할 것인지에 관해서도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한편 약 12만명의 동독 공장 노동자들은 이날 동베를린에서 일자리의
보호와 물가상승에 따른 임금인상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으며
라이프치히에서는 농민들이경제통합에 따른 경쟁력 상실로 몰락했다고
주장하면서 약 1만 리터의 우유를 땅에쏟아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동독전역에서 서독과의 경제통합후 1주일이 지난 현재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고있으며 일부지역에서는 물가가 4백-6백%나 급등, 물건을 사려는
시민들의 대열이 장사진을 이루는등 과도기적인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