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타격을 받고 있는 그의 개혁계획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경제원조를 제공해 달라고 서방측에 호소
했으며 브라이안 멀로니 캐나다 총리는 8일 서방공업국들이 소련의 이같은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G7회담 소련 지원문제 중점 논의 ***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지난주 군사적 위상을 대소평화의 방향으로
재조정한데 이어 서방 선진공업 7개국의 지도자들은 9일부터 3일간 미국
휴스턴에서 전세계적인 경제문제를 검토하면서 그동안 적대적이었던
소련에 대한 지원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소련 경제를 개선하려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주런던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에 앞서 7월4일자로 조지 부시
미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서방측에 경제원조를 호소했다고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CNN TV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언급은 안했지만
그의 개혁계획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약 2년 동안 식품등 일용품 원조를
원하고 있는 것같다면서 이는 소련 시민들에게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한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미, 영, 불, 서독, 일, 캐나다, 이탈리아등 서방 선진 7개국의
지도자들은 소련에 대한 원조의 방법에 관해 서로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 미-영-일 "원조는 기술지원에 국한" 주장 ***
캐나다의 멀로니 총리는 이날 ABC TV와의 회견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혁계획이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 서방측의 이익이 된다고
지적하고 "그들은 기술원조와전문지식, 경제협조, 무역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가 서로 다르게 대응할 수 있지만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집단적이고도 상당한정도로 반응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무트 콜 서독 총리는 즉각적인 1백50억달러의 일괄원조를
제의했었으나 지난주의 나토 정상회담에서는 이 문제를 휴스턴회담에서
강력이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시사했으며 미.영.일 등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보다 많은 개혁조치를 취하고 쿠바에 대한 원조를 줄일 때까지
대소원조가 경화가 아닌 기술지원에 국한돼야 한다고말하고 있다.
7개국 지도자들은 각국이 자체의 방법으로 소련을 돕도록 허용하는
일반적 지지성명의 형식으로 모스크바의 지원요청에 응답할 것으로 보인다.
멀로니 총리는 7개국 지도자들이 냉전의 종식을 선언한 나토
정상회담의 군사위상 조정과 일치되도록 경제적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부시 미대통령의경우와 마찬가지로 "만일 서방측이 제공한 돈이
쿠바에 흘러가게 된다면 어떻게 도울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표명했다.
한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이날 서독신문과의
회견에서 시장경제에로의 전한기에 있는 소련에게는 서방측의 더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소련은 휴스턴 정상회담에서 소련의 경제개혁에 대한
서방의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