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박희태 대변인은 9일 하오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기자회견내용을
반박하는 논평을 내고 "도대체 민주주의와 의회정치를 하겠다는 정당이
자당의 주장을 기정사실화해 놓고 여기에 따라오지 않으면 반민주독재라고
매도하면서 의사당에서 폭력을 휘두르고 길거리에라도 뛰어나가 불법투쟁을
하겠다고 하는 주장을 어떻게 할 수 있단말이냐"고 비난했다.
박대변인은 특히 방송관계법안과 관련, "그동안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서 여러가지 합리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지적하고 "일부 반대론자들이 문제삼고 있는 조항은 국회에 상정한뒤
충분한 토론과 타협을 통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문공위에 상정조차 못하게 폭력으로 저지토록 지령해 신성한 의사당을 피로
물들이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