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9일 상오 문공위 폭력사태에 따른 각당 대책회의등 때문에
대부분의 상위를 소집하지 못하는등 운영에 차질을 빚었으나 하오
부터는 각상위별로 계류법안등의 심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초 이날상오부터 전체회의를 소집, 1조9천8백여억원의
추경안에 대한본격심의에 착수할 예정이었던 예결특위는 평민당측이 상위
예비심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워 회의에 불참하는 바람에 사실상
공전됐다.
*** 평민, 추경안심의와 지자제실시 예견 ***
김용태예결위원장은 하오 3시20분께 예결위전체회의를 소집했으나
평민당측이 불참하자 곧바로 정회했는데 평민당이 추경안심의와
지자제실시를 연계한다는 방침이어서 예결위가 가동되더라도 여야격돌이
불가피할것으로 예상된다.
문공위는 이민섭위원장주재로 여야간사회의를 열어 폭력사태까지
야기한 방송관련법안들의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여야의 견해가 팽팽히
맞서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못했다.
민자당측은 방송관련법을 10일의 전체회의에 상정, 심의에
착수해야 할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평민당의 조홍규간사는 이들 법안들이
독소조항이 많은 만큼 일단 법안심의를 보류, 문제점을 수정한후
정기국회에서 재론하자고 맞섰다.
민자당측은 평민당이 끝내 법안상정을 강행할 경우 9일 재상정을
시도할수 밖에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반면 평민당측은 그 경우 실력저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또한차례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민자당 문공위소속의원들로 구성된 5인 법안심사소위 (소위원장
손주환)는 최병열공보처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날하오 법안의
문제점등에 관해 자체심의를 벌였다.
한편 재무위와 경과위는 아직 마치지 못한 추경안심의를 계속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