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7개선진공업국(G-7) 지도자들은 9일 미텍사스주 휴스턴
에서 제16차 정상회담을 개막,대소경원과 국제무역및 환경문제등
공동관심사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 1차 공식회담에서 무역문제 중점 논의 ***
미,영,불,독,캐나다,이탈리아,일본등 7개 서방선진국 정상들은 이날
휴스턴의라이스대학 러비트 홀에 마련된 원탁회의장에서 제1차 공식회담을
갖고 국제무역현황을 검토하는 동시에 무역장벽 제거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공식회담에 앞서 열린 환영연설을 통해 『새로운
자유세계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면서 평화와 번영을 구가하는 『새로운
황금기』를 맞을채비를 해나가자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평화가 지속되고 양심적인 통상관계가 정립되며 가능한
것처럼보이는 모든 일들이 실제 가능해진 새로운 자유세계가 우리 앞에
열리고 있다』면서『이제 상호 굳은 신뢰 속에서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어나가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맹방이자 친구로서 자유의지와 자유시장의 힘과 정력을
결집시켜전세계에 새로운 안정과 번영을 가져올 결정들을 내리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고 말하고 이번 정상회담은 『전후시대의 회담이 아니라
전후 이후의 시대에 열리는 회담』임을 강조하면서 연례 G-7정상회담은
이제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 각국 수행관리들 별도회의 개최 ***
7개국 정상들은 이날 환영행사가 끝난후 곧바로 라이스대학 러비트홀에
마련된회담장으로 자리를 옮겨 1차 공식회담을 갖고 무역현안들을 중점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각국 정상을 수행하고 있는 경제장관들및 고위
국방담당관리들은 각기 별도회의를 갖고 특정 관심사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정상들은 이어 베이유 벤드 박물관에서 만찬을 곁들여 제2차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에앞서 부시대통령은 9일 오전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및
헬무트 콜 서독총리와 잇달아 개별회담을 갖고 이들 두나라가 제의한
1백50억달러 규모의 대소일괄경원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부시대통령은 미테랑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대소일괄경원계획에 대한
미국측의 반대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두사람은 이 자리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G-7국가들이 대소지원에 대한 통일된 입장을
채택할수 있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피력했다고 위베르 베드린느
프랑스대통령궁 대변인이 밝혔다.
*** 소련원조 앞서 국방비 줄여야 ***
부시대통령은 이어 콜 서독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소련측에 일방적으로
지원을해주려는 서독의 희망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소련이
지금처럼 많은 돈을 군사비로 계속 지출하는 한 미국의 대소지원이
기술원조에 국한될 수밖에 없을 것임을시사했다고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이 말했다.
피츠워터대변인은 미국이 금융지원을 고려하기 전에 소련측이 먼저
한층 급진적인 경제개혁을 추진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측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소경원과 관련돼 각국들간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사태를 막기 위해 G-7국가들이 세계은행및
국제통화기금(IMF)등과 함께 모스크바에 대소진상조사단을 파견토록 하자고
제의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부시대통령에게 보낸 지난4일자
편지에서소련에 대한 기술지원및 금융지원을 아울러 요청했으며 에두아르트
세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도 9일 제28차 소련공산당대회에서 기자들에게
서방세계의 금융지원을 촉구하면서 『이는 소련뿐 아니라 서방세계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하고 소련은 서방세계에 『차관과
기술협력,인력훈련,합작투자및 공동프로젝트의 추진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