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과 강릉등 영서/영동지방에 멸강나방이 만연, 산림과 주택가
정원수 잎을 깡그리 갉아 먹는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요즘 비가 멎으면서 춘천/강릉/명주지방을 비롯, 강릉-동해간 동해고속도로
및 강릉-속초간 국도 주변과 야산의 오리나무 등 활엽수에 멸강나방과
잎벌레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것.
강릉/명주지방 도심지의 경우 지난 2일부터 멸강나방이 심하게 번지기 시작,
벚나무등 정원수가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보기 흉한 모습을 하고 있다.
검정색깔의 길이 2-3cm인 멸강나방은 발생지역마다 수십만마리씩 나무를
에워싸고 잎을 갉아 먹은후 주택가와 도로에 새까맣게 떨어져 주부들이
벌레를 쓸어내야 한는등 고통을 겪고 있는데 강릉시 홍제등 강릉 무선국
주변 주택가의 경우 50년생 벚나무등 1백여그루에 만연,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남았다.
또 동해고속도로와 강릉-속초간 도로변에 사방용으로 조림한 오리나무에도
오리나무 잎벌레가 곳곳에 번져 줄기만 빨갛게 남아 있는등 흉한 모습을 하고
있다.
멸강나방피해가 심각해지자 강릉시가는 지난 6일부터 농약을 살포하는등
방제에 나섰으나 발생지역이 워낙 넓고 인력/장비도 부족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또 춘천지방 근교인 춘성군 서면등에서도 오리나무 잎벌레가 만연, 10일
현재까지 15ha 오리나무 조림지가 온통 붉게 변하는등 가을을 연상케하고
있으며 홍천지역 국도변 10여ha 오리나무 조림지에도 이들 벌레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춘성군 신동면 정족2리 심춘균씨(41)는 "지난 6월말 논두렁에게 멸강나방
유충이 발견돼 논두렁 풀을 모두 깎아 버렸더니 유충들이 논으로 옮겨가
벼잎을 마구 갉아 먹고 있다"며 "멸강나방과 오리나무 잎벌레가 애벌레에서
어미벌레로 변신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활엽수를 갉아 먹어 이같이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